AI 쫓는 인간(들)
일자리를 사수하려는 노동자, 안보와 편의 사이의 정부, 모두가 AI 소비자
사랑은 서비스로 구매 가능한 대상이 되어버렸고 모든 감정은 가격이 매겨져 시각화됐다. 이것이 바로 소비주의의 가장 교묘한 폐해다. 소비주의의 핵심은 소유하는 것이 곧 자아라는 착각이다.
—이소연, <수상할 만큼 완벽한 결혼식>
AI 윤리 뉴스 브리프
2026년 4월 다섯째 주
by 🎶소소
목차
1. 사라지는 일자리, 남겨지는 불안
2. 앤트로픽의 안전하고 위험한 Mythos
3. 최신 개인정보 처리방침: 생성형 AI 기준
1. 사라지는 일자리, 남겨지는 불안
2. 앤트로픽의 안전하고 위험한 Mythos
3. 최신 개인정보 처리방침: 생성형 AI 기준
1. 사라지는 일자리, 남겨지는 불안

- AI발 일자리 축소가 수치로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고용24' 채용공고 7년치를 분석한 결과, AI 대체 가능성이 높은 34개 직종의 채용공고가 2022년 10만 4천여 건에서 지난해 4만 5천여 건으로 3년 만에 56.3%나 줄었다고 합니다. 회계·경리·사무보조원 등이 포함된 이 직종은 특히 여성이 많이 근무하는 직군입니다.
“중소기업도 회계자격증 있는 직원이 지게차까지 운전할 수 있다고 하면 당연히 그 사람을 뽑겠죠. AI로 전천후 인재가 돼야 해요.”
"기업에선 여성 일자리부터 없어진다는데, 없어선 안 되는 존재로 남아야 한다고 수강생들에게 매번 얘기해요.“
- 취업 교육 현장의 한 강사의 말입니다. AI의 확산은 일자리를 줄이는 데만 그치지 않습니다. 기존의 노동자들에게는 더 많은 역량과 할 일을 요구합니다. 줄어든 파이를 두고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구조입니다.
- 우려스러운 것은 이 변화가 노동시장의 '약한 고리'부터 치고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경력이 짧고, 조직 내 입지가 불안정하며, 디지털 전환 교육에서 소외된 이들일수록 타격을 먼저 받습니다. 기술의 혜택과 반대로 기술의 충격은 가장 취약한 곳에 먼저 집중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2. 앤트로픽의 안전하고 위험한 Mythos
앤트로픽의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모델 미토스(Mythos)는 샌드박스를 스스로 탈출하고, 27년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취약점을 찾아냈으며, 공격 코드를 자율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해킹 및 방어 능력이 사이버 테러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고성능운 AI 모델이 금융 시스템과 국가 기반 시설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주관 부처에 긴급 대응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고 사용 제한을 추진했지만, 백악관은 연방기관에 미토스 접근을 허용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 CEO는 백악관 비서실장, 재무장관과 만나 정부 내 AI 활용과 보안 문제를 논의했으며, 양측은 회동을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같은 정부 안에서 한쪽은 막고, 한쪽은 적극 도입하는 모순적인 상황입니다. 이 상황은 무엇을 말할까요? AI 안전을 둘러싼 논의가 '이 기술이 안전한가'라는 질문에서 '누가 이 기술을 통제하고 사용할 수 있느냐'는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전 담론이 권력 담론에 흡수되는 순간, 가장 중요한 질문이 가장 먼저 밀려납니다.
3. 최신 개인정보 처리방침: 생성형 AI 기준
-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생성형 AI 기준을 포함한 개인정보 처리방침 최신 작성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개보위 자체 평가 결과 생성형 AI 분야 처리방침 평균 점수가 61.9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9점 낮았던 결과에 대한 조치입니다. 사용자의 프롬프트가 AI 학습에 쓰이는지 등을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AI 서비스 확산 속도에 비해 개인정보 처리의 투명성과 이용자 접근성 개선이 뒤따르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 이번 최신 처리방침에서는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가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는지 여부, 학습 활용 거부(Opt-out) 절차, 부적절한 답변에 대한 신고·이의 제기 방법 등을 처리방침에 명시하도록 했습니다.
-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만큼, 관련 제도도 발 빠르게 대응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는 꼭 필요합니다. 다만 한 가지는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침이 아무리 정교해도, 이용자가 읽지 않는 처리방침은 보호막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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