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AI 몇 시간 쓰세요?

한국의 빠른 AI 성장세, 그리고 챗봇의 존재감

하루에 AI 몇 시간 쓰세요?
알고리즘의 논리는 '되는' 것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은 무엇이 가능한지 열어 냅니다. 모든 것이 즉각적이고 예측 가능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황 레오 XIV세, <세계 영화인들과의 만남 중 (2025년 11월 15일)>

AI 윤리 뉴스 브리프

2026년 5월 셋째 주
by 🥨 채원

목차
1. 남다른 한국의 AI 사용률 성장세
2. ‘슬픈 AI의 아내들을 만나보세요.’
3. 가장 긴 사용 시간을 보내는 SNS는 AI 챗봇 서비스

1. 남다른 한국의 AI 사용률 성장세

출처: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AI 확산 리포트 (링크)
  •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AI 확산 2026, 1분기 추세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AI 사용자의 증가 속도가 세계적으로도 빠른 속도를 보입니다. 지난 2025년 하반기와 비교하여 6.6 퍼센트가 증가하여 분석 대상이 된 국가 중에서는 가장 빠른 성장 속도입니다.
  •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개한 2025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와도 크게 동떨어지지 않는데요. 해당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생성형 AI 경험률은 2024년 33.3%에서 2025년 44.5%로 늘어났습니다.
  • 이러한 성장세는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AI 사용을 권장하고, 각종 기업에서 업무를, AI를 활용하여 자동화하기를 적극 권유하는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성장세에 따른 부작용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제 사진과 구분하기 어려운 AI 생성 이미지가 소셜 미디어에서 주목을 받고,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매일 뉴스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2. ‘슬픈 AI의 아내들을 만나보세요.’

  • 지난주 기술 전문 미디어 Wired에 ‘슬픈 AI의 아내들을 만나보세요.’ 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습니다. ‘혹시 AI에 집착하는 남자와 결혼하셨나요? 정말, 정말 유감입니다.’라는 부제의 에세이는 실리콘 밸리에서 AI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남자들의 아내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경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 저자는 AI 분야에서 일하는 배우자를 둔 여성들을 주로 대하는 상담 치료사의 경험을 언급합니다. 일과 개인의 삶에 경계가 없이 일하는 배우자, 홀로 집안일과 육아를 해내야 하는 무게감을 홀로 감당하는 여성들은 남편이 ‘프롬프트와 벤치마크와 번뜩 깨달음을 얻는 순간(epiphanies)의 세계’에 사는 동안 현실을 살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 다른 한 편 아이러니한 점은, 이러한 관계의 여러 국면에 챗봇이 깊게 관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은 챗봇에 고민을 상담하고, 집안일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챗봇에 묻는 것이죠.
  • 노동과 고용을 연구하는 야나 반 데어 보일렌 로저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삶의 방식 변화가 아닌 노동 시장의 변화라고 설명합니다. AI 붐은 가족 내에서의 다이내믹을 젠더 고정 관념을 강화하는 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실리콘밸리 이전에 산업혁명의 공장 노동자들이 그랬듯 말이죠.

3. 가장 긴 사용 시간을 보내는 SNS는 AI 챗봇 서비스

출처: 초록친구 생성형 AI 챗봇 안전설계를 위한 이슈브리프 (링크), 국민일보 기사 (링크)에서 재인용
  • 지금 한국에서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가장 긴 소셜미디어 서비스는 무엇일까요? 17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AI 캐릭터 채팅 앱 제타라고 합니다. 월평균 사용 시간이 26시간 55분으로, 하루 평균 대략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을 매일 챗봇과 보내는 것입니다. (출처 기사)
  • AI 챗봇 중독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다루어지는 문제입니다. 특히나 정서적으로 취약한 상태의 개인들이나 청소년들에게 특히 위협적인데요. 아동복지 전문 기관 초록우산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4%가 AI 챗봇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거의 매일 사용한다는 응답도 무려 19.3%에 달했다고 합니다. (출처 기사)
  •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규제는 거의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일대일로 제공되는 AI 생성형 서비스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분류되어 기존 정보통신망법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합니다.
  • 제타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스캐터랩은 이전에 사용자 동의를 받지 않은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챗봇 개발에 활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해당 데이터를 인터넷에 공개하여 한 달 만에 서비스를 중지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해당 판결에 개인 정보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기도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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